김시우 "플레이어스 우승으로 자신감…퍼트가 관건"
US오픈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9타…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골프의 '영건' 김시우(22)가 제117회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다시 한 번 '사고'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제5의 메이저'로 불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포진한 김시우는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렵게 경기했다"며 "몇 개 실수가 있었지만 2언더파 성적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이번 대회는 물론 남은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4년 마르틴 카이머(독일) 이후 3년 만에 같은 해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US오픈을 석권하는 사례를 남기게 되는 김시우는 "큰 대회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지만 여전히 긴장된다"며 "남은 3, 4라운드에서 퍼트가 좀 더 잘 된다면 좋은 결과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28개로 막았던 퍼트 수는 2라운드 30개로 소폭 증가했다.
그는 "허리 통증 때문에 2, 3일 정도 고생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경기하고 있다"며 "상태가 좋아져서 샷 감각도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시우의 캐디인 마크 카렌스는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김시우의 경기는 매주 좋아지고 있다"며 "안 좋은 샷이 나와도 바로 다음 샷을 준비하는 모습이 꾸준하다"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김시우와 동반 플레이를 벌인 마크 레시먼(호주) 역시 "부담감을 이겨내는 능력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입증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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