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세계선수권 박태환 "조심스럽지만 금메달 걸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태환(28·인천시청)이 6년 만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금메달을 이야기했다.
박태환은 16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박태환은 대회 준비를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4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전날 귀국했다.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 경기는 7월 23일부터 치른다.
박태환이 50m 롱코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박태환은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라는 답을 원하는 것 같다"라며 웃음을 보인 뒤 "나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금메달을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다"면서도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선수로서 당연한 목표인 것 같다"면서도 "특히 주 종목인 200m와 400m는 집중해서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내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싶은데 이번 경기 때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형 100m에 대해서는 "단거리의 벽이 너무 높다"면서 "계속 훈련은 했는데 출전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현지 적응 및 마무리 훈련을 하기 위해 18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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