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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맹주는 우리" 이웃사촌 증평-음성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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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맹주는 우리" 이웃사촌 증평-음성 자존심 대결



(증평ㆍ음성=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증평군과 음성군은 이웃사촌이다. 두 군청은 불과 20㎞ 남짓 떨어져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접한 괴산군, 진천군과 함께 충북의 '중부 4군'으로 불렸다.

괴산군이 20대 총선 때부터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로 편입돼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현재는 증평·음성·진천군만 묶어 중부 3군으로 불린다.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증평군과 음성군은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두 군은 진천군이 주관하는 '글로벌 꿈나무 창의 공작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8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해당 지역 아동들의 창의력과 소프트웨어 사용 능력, 프로그래밍 능력을 높여 미래의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다.

'중부 3군' 의회도 의원들의 의정활동 능력을 높이기 위해 번갈아가며 합동 연찬회를 열고 있다.

교류와 협력으로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증평군과 음성군이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웃사촌 관계가 무색할 정도로 무한 경쟁을 벌인다.

대표적인 예가 인삼을 소재로 한 축제다.

양 군은 2013년부터 충북 인삼 맹주 자리를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양 군은 올해도 지역 특산물인 인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인삼 축제를 열어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벌써 다섯번째다.

증평군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증평읍 보강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증평 인삼골축제를 열기로 했다.

올해 26돌을 맞는 축제에서는 홍삼을 만들 때 나온 부산물을 먹인 '홍삼포크 삼겹살 시식 코너', 인삼 캐기 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삼겹살 시식 코너 때 사용되는 구이 틀(길이 204m)는 2009년 9월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축제기간 국제 청소년 페스티벌, 노래자랑, 불꽃놀이 등도 펼쳐진다.

축제를 주관하는 증평문화원 관계자는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된 인삼만 엄선해 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내 연간 인삼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음성군도 10월 18∼22일 금왕읍 응천 일원에서 제5회 음성 인삼축제를 열어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축제기간 군내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인삼을 시중가보다 싸게 파는 직거래 장터와 인삼 요리 경연대회, 인삼 가요제 등을 펼쳐 음성 인삼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자매결연한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 초청행사도 마련키로 했다.

품질 좋은 인삼을 재배하는 농민 1명을 인삼 명인으로 뽑아 상금도 주기로 했다.

이 지역에서는 870여 농가가 552㏊㏊의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이 지역은 인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기후조건 등을 갖추고 있다"며 "이 축제를 통해 음성이 충북 인삼의 최대 주산지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y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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