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연패 탈출…크리스찬 극장골로 수원FC에 4-3승리
양팀 난타전서 마지막 승자는 대전…수원 7경기 연속 무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에서 가장 암울한 상황에 놓여있던 대전 시티즌이 난타전 끝에 수원 FC를 잡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 시티즌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크리스찬의 '극장 골'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최근 11경기 무승, 7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 FC는 최근 7경기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승리에 목마른 두 팀이 만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대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최근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으로 인해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기도 했다.
대전은 오랜만에 돌아온 홈 무대에서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에 강한 열망을 보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대전은 수원 FC에 선취 골을 헌납했다. 전반 38분 수원 FC 외국인 선수 브루스에게 첫 골을 내줬다.
왼쪽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은 브루스는 대전 수비수들이 우물쭈물한 사이에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대전은 후반 7분 외국인 선수 레반의 동점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레반은 중앙 수비 라인을 돌파한 뒤 아크서클 인근에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팀은 본격적인 난타전을 펼쳤다.
후반 16분 왼쪽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한 장준영 덕분에 대전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는 길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상대 팀 브루스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다시 동점이 됐다.
2-2로 맞선 후반 34분엔 교체 출전한 수원 FC 최원철에게 헤딩슛을 내줘 2-3으로 밀렸다.
하지만 대전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황인범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크리스찬이 왼쪽 크로스를 결승 골로 연결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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