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한국화가와 서양화가의 만남…민경갑·황용엽 2인전
슈페리어갤러리 특별전 '초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팔순을 넘은 원로 작가인 한국화가 유산(酉山) 민경갑(84)과 서양화가 우산(又山) 황용엽(86)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슈페리어갤러리가 '슈페리어' 창립 50주년을 맞아 7월 26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 '초심'(初心)이다.
한국화와 서양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두 작가는 그동안 서로 다른 주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민경갑이 추구한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이다. 그는 자연 풍경을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색면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던 황용엽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해 다중적이고 복잡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는 이렇듯 대비되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 약 40점이 나온다. 1960년대 작품부터 2000년 이후 제작된 근작까지 시기별 작품을 볼 수 있다.
미술관 측은 "50년 전부터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를 찾다 민경갑, 황용엽 화백을 초대하게 됐다"며 "두 대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문의 ☎ 02-2192-3366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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