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주류' 상품 인기"…로브·악기·약국화장품 약진
롯데백화점 빅데이터 분석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평상시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던 상품들이 백화점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덥다' 키워드가 10만건 이상을 기록한 날을 기준으로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을 조사해 12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 백화점 내에서 이른바 '비주류'로 통하던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신장한 반면 평상시 인기 상품군인 티셔츠, 화장품, 와인 등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내에서 입는 느슨한 가운인 로브(robe)나 기타, 디지털 피아노와 같은 악기, 약국 화장품, 즉석반찬 등이 여름철에 잘 나가는 대표적 비주류 상품군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로브는 소재가 얇아 더운 날 외출시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어 인기이며, 악기의 경우 최근 결혼율이 낮아지면서 소비 능력이 있는 남녀 고객들이 여름을 야외가 아닌 집에서 보내기 위해 취미로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름철에 잘 팔리는 상품군의 키워드를 각 상품의 영문 머릿글자를 따 '마이너'(MINOR)로 명명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MINOR는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의 머릿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