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6·25 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정취를 다양한 야간 문화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23∼2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옛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25곳에서 '2017 피란수도 부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된 석당박물관에서는 23일 육군 53사단 군악대, 부산시립교향약단 공연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저자 채사장의 인문학 강연, 동아대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있다.
피란민의 애환이 서린 40계단에서는 또따또가의 '모던 타임즈' 공연이, 부산중앙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각각 마련된다.
24일에는 석당박물관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와 함께 문화재를 탐방하는 행사가 열리고 부산영락교회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다.
영도다리 야간 도개 행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틀간 임시수도 기념관과 근대역사관 등지에서는 전통 연, 전투식량 만들기 등 50여 가지 체험행사가 열리고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임시 개관한다.
임시수도 정부청사 광장에는 육군 53사단 군부대가 배치된다.
바리케이드와 헌병 검문소를 통과하면 군용차량, 기관총, 유탄발사기 등 각종 군수 물자를 관람할 수 있고 서바이벌 사격체험과 헌병 교대식에 참여할 수 있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이 개방돼 지하 금고가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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