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잠수함 선발 임기영의 완봉 역투와 로저 버나디나의 연타석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7-0 완승으로 장식했다.
임기영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은 주 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마운드를 홀로 지키며 9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4월 18일 kt wiz를 상대로 생애 첫 완봉승(9이닝 7피안타 무실점)을 거뒀던 임기영은 8경기 만에 다시 완봉승을 챙겼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두 차례 이상 완봉승을 거둔 건 임기영뿐이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임기영은 3회초 2사 후 하주석에게 중전안타,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렸으나 장민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7회 2사 만루에서는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임기영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07에서 1.84(1.82)로 낮췄다. 이 부문 3위다.
7일 현재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선수는 라이언 피어밴드(kt wiz, 1.54)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1.73), 임기영 등 세 명뿐이다.
임기영은 시즌 7승(2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석에서는 버나디나가 돋보였다.
KIA는 2회말 최형우의 볼넷과 서동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버나디나가 장타력을 과시했다.
버나디나는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우완 선발 윤규진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2-0이던 6회 2사 1,2루에서는 좌완 불펜 박정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3점포를 터트렸다.
버나디나는 9, 10호 아치를 연거푸 그리며 KBO리그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쳤다.
KIA는 선두질주를 이어갔고,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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