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그림자금융상품 팔아 신용등급 강등 위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바이두의 금융서비스 때문에 전체적인 사업리스크가 커졌다는 이유로 현재 'A'인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자산관리상품(WMP)을 팔고 소액대출 사업을 운영하는 자사의 금융서비스그룹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같은 이른바 그림자금융은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피치는 바이두의 WMP 가운데 일부가 채무불이행을 맞거나 목표수익을 달성하지 못하면 회사의 평판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WMP는 은행 대출 자격이 되지 않는 프로젝트나 투자에 자금을 댄다"면서 바이두가 WMP에 많이 노출되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의 금융서비스그룹 자산은 3월 말 현재 250억 위안으로 3개월 전의 120억 위안에서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바이두는 또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놓고 알리바바, 텐센트와 경쟁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과 뉴스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
바이두의 현 신용등급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A+' 등급보다 아래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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