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머리, 쿠즈네초프 꺾고 프랑스오픈 2회전 안착
20세 신예 즈베레프는 1회전 탈락…여자부 할레프 64강 합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앤디 머리(1위·영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2회전에 진출했다.
머리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안드레이 쿠즈네초프(73위·러시아)를 3-1(6-4 4-6 6-2 6-0)로 제압했다.
2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머리는 3, 4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단 2게임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64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머리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과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아직 수집하지 못했다.
윔블던에서는 2013년과 2016년, US오픈에서는 2012년에 각각 정상에 올랐다.
머리의 2회전 상대는 마르틴 클리잔(50위·슬로바키아)으로 정해졌다.
머리는 클리잔과 지난해 한 차례 만나 2-1(6-3 6<5>-7 6-0)로 승리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고 우승,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됐던 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10위·독일)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즈베레프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34세 베테랑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7위·스페인)에게 1-3(4-6 6-3 4-6 2-6)으로 패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를 비롯해 홈 코트의 가엘 몽피스(16위·프랑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 등도 무난히 2회전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2014년 이 대회 준우승자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가 1회전에서 야나 세펠로바(89위·슬로바키아)를 2-0(6-2 6-3)으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할레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이탈리아 대회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프랑스오픈에 나갈 확률이 50%"라고 밝혔으나 일단 첫 경기 승리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의 2회전 상대는 타티야나 마리아(102위·독일)다.
조안나 콘타(8위·영국)는 1회전에서 셰쑤웨이(109위·대만)에게 1-2(6-1 6<2>-7 4-6)로 져 탈락했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패한 것은 대회 첫날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에 이어 콘타가 두 번째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는 1회전에서 야로슬라바 시베도바(45위·카자흐스탄)를 2-0(6-4 6-3)으로 꺾었다.
스비톨리나는 스베타나 피롱코바(77위·불가리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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