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58.42

  • 3.53
  • 0.13%
코스닥

862.19

  • 9.14
  • 1.05%
1/2

'속 좁은' 中, 베트남등 인공섬 건설못하게 준설기 수출제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속 좁은' 中, 베트남등 인공섬 건설못하게 준설기 수출제한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속 좁은' 中, 베트남등 인공섬 건설못하게 준설기 수출제한

中, 인공섬건설로 남중국해 장악 행보속 "다른 나라는 안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를 위해 인공섬 건설에 혈안인 중국이, 베트남과 필리핀 등 분쟁대상국들의 인공섬 건설을 차단할 목적으로 대형 준설기 수출도 제한하고 나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25일 배포한 통지문에서 다음 달부터 국가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준설기의 수출 거래는 모두 국무원 승인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상무부는 구체적으로 깊이 15m 이상 팔 수 있고 적재량이 많은 고속 준설기 5종을 정부 승인 대상으로 정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대상국인 베트남과 필리핀 등이 인공섬을 늘리는 걸 막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베트남 등도 인공섬 건설로 맞서자, 중국이 준설기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중국은 시간당 4천500㎥의 모래와 바위를 추출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준설기인 톈징하오(天鯨號)를 보유하고 있다.

톈징하오를 소유한 톈진 드레징 컴퍼니(天津航道局有限公司)는 해저에서 모래를 파내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수비 환초(주비자오<渚碧礁>),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永暑礁>) 등 남중국해 환초에 쌓은 대형 바지선 대부분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작년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남부 지역에서 1천295ha의 땅을 간척했다.

중국은 인공섬을 군사화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7개 인공섬에 무기를 설치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저우천밍(周晨鳴)은 첨단 준설 기술을 개발했지만, 해상 분쟁 대상국인 동남아시아 국가 등 다른 나라들이 이러한 기술을 확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우 연구원은 "베트남이 인공섬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첨단 준설기를 원했다"며 "중국은 경쟁국인 베트남이 비슷한 능력을 갖추기를 원하지 않으며 세계가 중국의 소중한 준설 기술을 빼앗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