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서울대병원 동물실험 규칙·보고서 공개하라"
지난해 행정소송 제기해 재판 진행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동물권 보장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서울대학교병원에 동물실험지침, 표준작업서 등 실험시설 운영규칙과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28일 촉구했다.
전국동물보호활동가 등은 이날 오후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물실험시설이 과연 윤리적인지, 최소한의 복지가 보장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박창길 대표는 서울대병원이 정보공개를 거절하자 지난해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다음 달 3차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병원 측은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거나 "극단주의자의 난입으로 보안 해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했지만, 이 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동물단체의 주장이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국내 대부분 국립연구시설이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하고 있는 사항" 이라며 "극단적인 예를 들어 정보공개를 반대하는 것은 서울대병원의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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