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3차전 상대' 잉글랜드 감독 "한국 골키퍼 괴롭히겠다"(종합)
기니 감독 "한국전 패배 후 16강 못간다 생각…아르헨전 잘 분석하겠다"
(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신태용호의 3차전 상대인 잉글랜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폴 심프슨 감독이 기니전 무승부 후 한국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심프슨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잉글랜드는 이날 후반 8분 루이스 존 쿡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뒤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의 백패스 실수로 자책골을 허용했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심프슨 감독은 "한국은 굉장히 전개가 빠르고 수비가 좋은 만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작년 한국과의 평가전 때는 내가 감독이 아니었지만, 분석 결과 한국팀에는 좋은 선수가 있다"면서 "이제 한국전에 집중하겠다. 한국 팬들의 응원이 많고 우리 팬은 적을텐데, 좋은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국전에서도 기니전과 비슷한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공간을 창출해 공격 기회 만들 것이다"면서 "오늘 기회가 많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살리지 못했다. 한국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골키퍼를 괴롭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니전 무승부에 대해서는 "승점 1점만 따서 실망이다. 기니에 내준 골이 아쉬웠다"면서 수비 불안 지적에 "기니 선수 교체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다 갑작스러운 압박에 실수가 나왔다.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늘 결과를 잊고 한국전을 많이 준비하겠다"면서 "열정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니 만주 디알로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가 많았지만, 매우 만족한다"면서 "한국전 0-3 패배 후 이미 우리는 거의 16강에 진출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날 무승부를 바탕으로 잘 분석해 16강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알로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앞둔 한국에 충고를 부탁하자 "내가 코멘트할 건 없다"면서 "일단 한국과 아르헨티나전 결과를 봐야 한국에 의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이 이길 경우, 16강전에서는 한국과 맞붙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bscharm@yna.co.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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