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70일간 휴일 반납한 국정기획위
국정운영 로드맵 과제 달성에 '박차'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문재인 정권의 인수위 역할을 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이하 국정기획위)가 최장 7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 초반 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출범 이틀째를 맞은 국정기획위의 두 달여 여정은 공휴일과 주말도 없을 만큼 강도 높고 압축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기획위가 운영되는 동안 공휴일인 현충일도 껴 있지만 각 분과 위원장 및 전문위원들은 휴일 없이 매진하게 돼 '노 홀리데이'(No Holiday), '월화수목금금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기획위는 매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6개 분과위원회 회의는 매일 오전과 오후 2번에 걸쳐 진행된다. 모든 분과위가 참여하는 전체회의는 주 1회 열기로 잠정 결정했지만 필요하면 수시로 열릴 수도 있다.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박 대변인을 통해 매일 오후 2시 공식브리핑 된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위가 휴일도 없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이유는 새 정부가 이미 출범한 가운데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이른 시일 내 그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인수위도 휴일을 반납한 채 운영됐지만, 국정기획위 소속 관계자들은 과거와 비교해 업무적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 다른 정권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 시절부터 취임식 전날까지 통상 2개월간의 대통령직인수위 기간을 거치면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인수·인계받았다. 인수위는 차기 정권이 공백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막중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와 뒤이은 조기 대선에 따라 이례적으로 인수위라는 준비 기간 없이 국정운영에 착수하게 됐다.
국정기획위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정지' 상태였던 국정을 이어받은 만큼 새 정부의 '국정 연착륙'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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