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진행자 쿠퍼, 트럼프 겨냥한 막말 사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CNN방송 진행자 앤더슨 쿠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저속한 표현을 썼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뒤늦게 사과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쿠퍼는 지난 19일 밤 자신의 프로그램에 트럼프 지지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제프리 로드를 불러 대담했다.
쿠퍼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미치광이(nut job)'라고 표현한 것과 코미에게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하지 못하게끔 압력을 넣어 사법방해 논란을 불러온 점을 상기시키며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쿠퍼는 정치평론가인 로드가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무엇이든 말할 권리가 있다'는 식으로 옹호하자 이에 발끈해 다소 심한 표현을 썼다.
쿠퍼는 "그(트럼프)가 책상에 배변한다면, 그래도 그를 옹호할 것이냐"라고 쏘아붙였다.
쿠퍼의 발언에 로드는 "뭐라고"라고 대응하다가 헛웃음을 내뱉었다.
쿠퍼는 트위터에 "오늘 밤 내가 한 막말을 후회한다. 그건 프로페셔널 답지 못 했고 진정으로 유감이다"라고 썼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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