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 시대…주식 수익률 부동산·예금 앞질러"
2009년 이후 연평균 주식 8.8%, 채권 4.9%, 부동산 3.7%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시대를 맞아 일반 가계의 자산 가운데 주식 자산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4월까지 주식·채권·예금·부동산 등 자산군의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주식이 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채권(4.9%), 부동산(3.7%), 예금(2.5%) 등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이 기간의 물가상승률은 2.0%, 경제성장률은 3.1%였다.
정현종 연구원은 "2012년 이후 2∼3%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며 "소비자물가가 명목금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부터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채권과 예금처럼 고정금리형 투자수단의 매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투기적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2010년 이후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의 연환산 상승률은 1% 미만일 만큼 부동산 보유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은 기업이익의 함수이고, 기업의 이익은 경제 성장에 근거한다"며 "국내 경제규모에 맞는 자본시장의 성장과 주식자산의 수익률 추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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