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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노조, 지점 통폐합 반발 내일부터 쟁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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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노조, 지점 통폐합 반발 내일부터 쟁의 돌입

중노위 마지막 교섭 결렬…노조 "태업부터 시작해 투쟁수위 높일 계획"

사측 "영업점 통합 이유로 쟁의행위는 불법…노조와 적극 대화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대대적인 점포 통폐합을 두고 협상을 벌였던 씨티은행 노사 양측이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15일 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지점 통폐합 문제 등을 두고 마지막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노조는 이에 따라 16일부터 단체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우선 태업부터 시작해 전면 파업으로까지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내일부터 정시 출퇴근, 각종 보고서 제출 거부, 행내 공모 면접 중지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점포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씨티은행이 시중은행으로서 최소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점포를 100개 이상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근 점포를 133곳에서 32곳으로 줄이면서 통폐합되는 점포의 직원을 대형 WM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고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세대 소비자 금융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점 통합은 경영주체의 경영상 결정에 관한 사항으로 단체교섭의 대상이 되지 않기에 이를 이유로 하는 노조의 쟁의행위는 불법임을 관계 기관에 확인했다"며 "이와 별도로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노조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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