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우승 경쟁서 눈물 삼킨 손흥민의 토트넘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손흥민의 토트넘이 아쉽게 2년 연속 우승 경쟁에서 눈물을 삼켰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첼시가 웨스트브로미치를 1-0으로 꺾으면서 우승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첼시와 승점 10 차이로 벌어졌다. 이번 시즌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첼시를 따라잡을 수 없다.
2년 연속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토트넘이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제쳤다.
그러나 '언더독' 레스터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막판까지 우승을 경합하다 3위에 그쳤다.
토트넘은 그러나 이번 시즌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3년 차가 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리더십이 녹아들었고,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은 성숙해졌다.
여기에 EPL 2년 차 손흥민은 1년 전보다 더욱 큰 힘을 보탰다.
이에 이번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을 돌려세웠다.
토트넘은 첼시가 작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단일 시즌 최다인 13연승을 기록하며 질주할 때에도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1월 5일 첼시와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14연승을 막아 세웠다.
첼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연승으로 56년 만의 우승을 위해 진격했다.
첼시가 4월에 두 번의 패배를 당하면서 승점 차도 4로 좁혔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지난 6일 35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일격을 당한 것이 컸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0-1로 패하면서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졌다. 첼시는 미들즈브러를 3-0으로 제압했고, 둘의 승점 차는 더 커졌다.
이에 결국 첼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1960-1961시즌 이후 56년째 1부리그 우승을 못 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2년 연속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딛고, 숙원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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