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포럼' 대표단장 박병석 "北 대외경제상 만날 것"
"한중 관계 정상화 물꼬 되길 기대"…13일 출국, 2박 4일간 머물러
"시진핑 주석 주최 만찬회 참석…양국 정부 관계자들간 면담 예정"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12일 "중국 현지에서 북한의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하루를 온종일 같이 있는 일정이 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13일부터 16일까지 2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중국 정부가 14∼15일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한국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한국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달라고 했다"면서 "저는 어제 청와대로부터 대표단을 이끌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국회 부의장 출신의 5선급 의원인 데다 원내에서 최고의 중국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새 정부의 사실상 첫 '외교 사절'을 이끌고 중국을 찾는 데 대해 "지난 1년간 중국 정부는 다자회담을 제외하고 양자회담은 모두 거절했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그간 경색됐던 한중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박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3명,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고위 관계자 등 모두 16명으로 꾸려졌다.
박 의원은 "시진핑 주석이 주최하는 만찬회에도 우리 대표단 1∼2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포럼과는 별도로 양 정부 요인들 간 면담 자리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