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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되찾은 웃음, 이웃에게 나눠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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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되찾은 웃음, 이웃에게 나눠줄래요"

이주배경청소년 치유 프로젝트 '다톡다톡' 우수사례 발표회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 상민(가명·19·남)은 중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청소년이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 치료를 받느라 어머니가 홀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갔다. 2014년 다문화 대안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어가 서툰 데다 언어폭력으로 상처를 받아 학교에 빠지기 일쑤였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학교 상담교사를 통해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의 '다톡다톡'(多talk茶talk) 프로젝트에 참여해 2015년 10월∼2016년 2월, 2016년 7∼12월 두 차례 심리상담과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상담 과정에서 다양한 욕구를 표현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상황에 대처하는 소통방법과 문제 해결 능력도 길러졌다.

그 뒤로는 학교에도 꼬박꼬박 다니고 있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어울려 지낸다. 표정도 밝아지고 마음도 건강해진 상민은 장차 공무원이 돼 민원 서비스를 펼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사는 게 꿈이다. 지금도 인근 데이케어센터에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돕는 봉사활동에 나서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무지개청소년센터는 현대차그룹과 여성가족부의 업무협약에 따라 2013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4차 연도에 걸쳐 '다톡다톡' 프로젝트를 운영해 4천37명의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맞춤형 전문상담, 사례관리, 심리치료, 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다톡다톡'은 사회 적응이나 학업 수행 등에 어려움을 겪는 '다(多)문화' 청소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茶)'를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talk)'를 털어놓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상민은 '다톡다톡'의 우수 사례로 뽑혀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무지개청소년센터의 다톡다톡카페에서 경험담을 들려준다. 상민과 함께 우수 사례관리자 2명과 실무자 1명도 발표하고 김교식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이사장에게서 표창장을 받는다. 상민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수기 모음집 '나의 성장 스토리'도 제작돼 배포된다.

이날 발표회는 탈북 청소년의 기타 연주와 노래, 홍보영상 상영, 현대차그룹 이병훈 이사의 격려사, 김교식 이사장의 축사, 표창장 전달, 우수 사례 발표, 통합예술 심리상담을 접목한 심리치유 특강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hee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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