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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현장] 세종시 결혼이주여성도 개표 사무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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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현장] 세종시 결혼이주여성도 개표 사무 한 몫

베트남·필리핀·중국 출신…투표함 정리 업무 맡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9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개표를 위해 세종시 결혼이주여성도 옷소매를 걷었다.


베트남·필리핀·중국 출신 다문화 가정 여성 10명은 투표 종료 시각 1시간여 전인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체육관에 모여 개표 사무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투표함 개함 후 투표지를 정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투표 종료 후 개표소로 옮겨진 투표함에서 투표지를 쏟아 놓고서 분류기에 넣기 좋게 차곡차곡 모아두는 일이다.

아직 의사소통에 서툰 이들의 이해를 돕고자 통역관 1명도 개표사무원으로 참여했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 속에도 차분하고 꼼꼼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세종시 선관위는 앞서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도 세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추천을 받은 결혼이주여성에게 개표 사무를 부탁했다.

이들뿐 아니라 지체장애인, 대학생, 공무원 등도 개표사무원으로 위촉해 유권자 중심의 개표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세종시 선관위는 설명했다.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개표 참관인에는 5대 1의 공모 경쟁률을 뚫은 15명이 참여했다.

세종시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무소속 후보자가 추천하는 개표 참관인과 함께 투표함 상태와 개표 과정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가 선거관리 과정에 함께 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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