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 화장실 청소·침구류 세탁 '민간 위탁'
경비함 24척 시범 운영…"경비활동·구조업무 집중 기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경이 경비함정 내 화장실 청소와 근무자들의 침구류 세탁을 처음으로 민간 업체에 맡긴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치안 수요가 많아 출동 건수가 증가하는 이달부터 10월까지 '함정 토탈 케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해경은 1억2천500만원을 들여 경비함정 내 화장실·취사장 청소, 침구류 세탁, 갑판 세척, 함정 소독 등의 작업을 민간 업체에 맡길 계획이다.
함정은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입항할 때마다 청소하며 소독 작업은 2개월에 한 번씩 할 예정이다. 침구류 세탁은 분기별로 한다.
대상 함정은 인천해경 소속 중·소형 경비함정 15척과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300t급 이상 중·대형 경비함정 9척 등 모두 24척이다.
해경이 경비함정 내 청소 업무 등을 외부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은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난 뒤 경비함정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여 계속 시행할지와 전국으로 확대할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함정 근무자들이 안전사고 예방활동과 구조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행락철에는 출동 건수가 크게 늘면서 함정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한다"며 "함정 청소 등의 부수적인 업무를 외부업체가 대신하면 근무자들이 해경 경비활동이나 구조에 더 신경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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