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한 '잘못된 만남'…마트·금은방 털려던 10대들
금은방 털다 현장에서 붙잡혀, 범행 주도 1명 '영장'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마트와 금은방을 돌며 금품을 훔치려 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집을 나와 오갈 데가 없던 정모(18)군 등 2명과 송모(17)양은 SNS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지난 4일 전북 전주에서 만났다.
함께 뭉쳐 다니던 이들은 돈이 떨어지자 상가를 털기로 마음먹었다.
이튿날인 5일 새벽 3시께 정군 등은 문이 닫힌 전주시 덕진구 한 소형 마트 주변을 서성였다.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살피고서 돌을 집어 마트 문을 향해 냅다 던졌다.
유리문이 와장창 부서졌다. 사람이 몰려들 새라 이들은 서둘러 마트 안으로 진입했고, 금고를 열 수 없어 담배 2보루만 훔쳐 달아났다.
범행은 점차 대담해졌다.
자리를 옮겨 전주시 완산구 한 금은방을 털기로 했다.
이들은 주변에 있던 돌을 집어 금은방 강화유리를 부쉈다.
내부로 진입하는 동시에 경보음이 울리자 이들은 보석을 챙기지도 못하고 부리나케 도주했다.
5분도 채 안 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탐문해 송양 등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도주한 1명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검거한 2명을 추궁해 붙잡았다.
이들은 "서로 만나서 놀다가 돈이 떨어져 금품을 훔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6일 특수절도 혐의로 범행을 주도한 정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송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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