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 잡고 나가볼까" 서울 곳곳 어린이날 행사 풍성
남산골 한옥마을·국회·역사박물관·서울대공원 등 '어린이 세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아직 어린이날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면 우리 아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장소를 찾아보자.
◇ 한강·DDP·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체험하자
남산골 한옥마을은 어린이 마을로 변신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한다. 활 만들기, 만화 그리기, 한글 쓰기, 대한제국 추리 RPG 게임, 제기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로봇코딩, 캐릭터 쿠키 만들기, 영어 뮤지컬, 목공예 체험 코너도 있다.
남산국악당에서는 국악 뮤지컬 '호랑이 오빠 얼쑤'를 선보인다.
오전 11시20분까지 보신각터에 가면 어린이날 희망타종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추첨을 통해 8명을 뽑아 타종 기회를 준다. 아쉽게 타종에 참여하지 못한 어린이는 미래희망을 소원지에 쓰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사물놀이 관람, 문화유산 해설 등도 할 수 있다.
탁 트인 한강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한강 아라호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태룬파이브' 공연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아라호 대규모 LED 스크린을 통해 동화책 그림과 함께 뮤지컬이 펼쳐진다. 공연과 승선을 합한 요금은 성인·청소년 2만9천원, 소인 2만4천500원이다.
한강 수상택시를 타고 야경을 즐기고 행성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예약해야 하며 30분 회항코스(정원 10명)가 7만원이다.
도심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 유니세프 놀이터에서는 야구게임, 대형 블록 쌓기, 비눗방울 놀이를 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는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파는 DDP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국회에서 뛰어 놀자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광장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을 굴리는 게임인 '공룡 알 굴리기'를 한다. 동물원 정문과 북문에서는 동물 복장을 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애니멀코스튬', 정문광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행사를 한다. 친환경전시관 앞에서는 '왕 비눗방울 만들기' 행사도 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서울동화축제가 개최된다.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에서 어린이대공원 정문까지 420m 왕복 6차선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아이들은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놀 수 있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배우들과 어울리고 비눗방울 놀이·땅따먹기·오징어 다리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어린이대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경춘선숲길 등 8개 공원에서도 어린이날 무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숲길 산책, 보물찾기, 움직이는 창의놀이터, 선비부채 만들기, 새들아 날아라 등이다. 일부는 40∼60 가족으로 참가가 제한되고 예약이 마감됐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여의도 국회에서는 '동심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군악대 퍼레이드, 특전사 특공 무술 시범, 걸그룹 피터패트, 축하공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 이어진다.
어린이들로 구성된 싱잉엔젤스, 동심유스오케스트라, 웃는아이 공연팀이 무대에서 솜씨를 뽐내고, 종이문화재단의 고깔 만들기 등 종이접기 체험코너와 풍선아트, 소방관 체험 교실, EBS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된다.
빵, 피자, 떡, 과일 등 간식도 나눠준다.
◇ 박물관에도 재밌는 일이 가득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어린이날 큰 잔치 '박물관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한다. 인형극 '깜찍이와 산오뚝이', '매직쇼 & 달언니와 말랑씨 콘서트' 등 공연을 선보인다. 즐거운 연극놀이, 전시유물 찾기, 즐거운 낙서 콘테스트 등 체험 코너도 마련한다.
놀이마당에서는 가족줄넘기, 딱지치기, 비석 치기, 두더지 잡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식혜, 솜사탕, 꽈배기 등을 파는 먹거리 마당도 준비한다.
경찰관이 꿈인 아이들에겐 경찰박물관을 찾는 것도 선물이 될 수 있다.
경찰 호위차량(사이드카) 탑승체험, 시뮬레이션 사격체험, 사이언스 매직쇼 등이 마련된다. 경찰관에게 스탬프를 받아오면 선착순 1천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경찰관을 찾아라!' 행사도 준비한다.
김연아를 꿈꾸는 아이를 위해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개방하는 태릉선수촌을 찾아보자.
태릉선수촌에서는 어린이들이 동계 종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개방, 무료입장 및 강습을 한다.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선물하고 스케이트를 무료로 빌려준다. 스케이트장 소속 강사들의 무료 강습회가 오후 1시와 3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 아이들과 문화공연 즐겨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무용, 국악 공연 등도 풍성하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와우! 클래식 앙상블' 공연을 한다. '피터와 늑대'에는 목소리 배우 최정선이 함께해 동화를 감상하듯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동물의 사육제'는 오케스트라 악기들이 동물이 되어 어린이들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전석 2만원. 만 4세 이상.
돈화문국악당에서는 어린왕자 지구보고서 공연이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 첫 정기 연주회를 전석 무료로 선보인다.
'새야새야', '늴리리야', '섬집아기 자장가' 등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동요 합창부터 합창, 기악, 국악이 어우러지는 '아리랑 환상곡', '동요모음곡' 등까지를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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