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증오 설교' 외국인 성직자 6명 블랙리스트 공개
쿠란 소각 계획 테리 존스 목사 외 5명은 이슬람 성직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증오'를 퍼뜨리는 설교를 해 덴마크 당국으로부터 입국이 금지된 외국인 성직자 6명의 블랙리스트가 2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덴마크 일간 코펜하겐 포스트는 이날 증오를 부추기는 설교를 하는 외국인 성직자 6명이 덴마크의 입국 금지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 6명 가운데 이슬람교의 경전인 쿠란 3천 권을 소각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미국에서 처벌을 받은 테리 데일 존스 목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이슬람 성직자다.
잉거 스톨베르크 이민 및 국민통합부 장관은 "덴마크 정부는 덴마크 사회에 대한 증오를 설파하거나 청중에게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폭력을 주입하거나 우리의 기본가치를 훼손하려고 덴마크에 오는 증오 설교자들의 입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덴마크에서 이런 사람들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입국금지 블랙리스트는 앞서 덴마크 정치권이 지난 2016년 증오 설교자들을 겨냥해서 합의한 여러 조치 가운데 하나다.
덴마크 당국은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블랙리스트에 오를 증오 설교자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법에 따르면 덴마크의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입국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