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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경주 살아나나…관광객 예년 90%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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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경주 살아나나…관광객 예년 90% 수준 회복

잦은 여진으로 수학여행단 20%에 그쳐…관광객 유치 총력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지난해 9·12 지진으로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은 경북 경주에 관광객이 다시 몰리고 있다.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관광도시 경주가 사람으로 다시 북적인다.

보문관광단지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도 예약률이 90% 이상으로 지진 이전 상태로 회복세를 보인다.

다만 600회 이상 일어난 여진으로 수학여행단 발길은 크게 줄어 경주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말 현재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354만2천12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377만2천420명의 90% 수준을 넘어섰다. 벚꽃 철인 4월에만 247만명이 다녀갔다.

작년 한 해 경주에 온 관광객은 1천100만명에 가깝다.

시는 지진 여파로 올해는 1천만명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걱정했다. 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1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5월 황금연휴 기간 보문관광단지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는 대부분 예약이 끝나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 힐튼 등 5개 관광호텔은 연휴 기간 9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인다.

객실이 340개인 The-K 경주호텔과 불국사 인근에 있는 코오롱호텔은 3∼5일 예약은 끝났다. 다른 날도 예약률이 90% 이상이다.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황금연휴 대부분 숙박업소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며 "관광객도 예년 수준을 회복해 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까지 경주를 비롯한 경북 주요 관광지, 호텔, 음식점, 체험시설 등이 참여하는 경북관광 대바겐세일도 한몫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는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30∼50% 할인해준다. 호텔과 한옥 체험시설도 30∼50%, 음식점은 평균 10% 깎아준다.

경북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주 보문골프장과 안동 휴그린 골프장은 관광단지에 숙박한 관광객에게 골프장 이용료를 25% 할인한다.






그러나 수학여행단 발길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올 3월부터 이달까지 경주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거나 올 예정인 학교는 30곳으로 예년의 20% 수준에도 못 미친다.

더욱이 잦은 여진으로 경주로 오려던 7개 수학여행단이 발길을 돌렸다.

경주시 관계자는 "일반 관광객은 거의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수학여행단은 좀처럼 늘지 않는다"며 "여진에 따른 피해가 없는데도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모(45)씨는 "경주가 최고 수학여행지임은 분명하다"며 "갈수록 지진 불안감이 사라지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 예전처럼 찾아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전국 교육청 등 유관기관에 경주에서 학생들이 현장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등 여행단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학교 측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지정해 경주시에 신청하면 시설, 소방·위생 등 안전점검을 한 뒤 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안심서비스도 하고 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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