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세금으로 일자리, 돈 버는 방법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박수윤 기자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8일 열린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81만 개 공공부문 일자리 공약을 놓고 신경전을 계속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일자리 공약에 대해 "대부분 세금으로 하는 일자리"라면서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면 저는 81만 개가 아니라 200만 개, 300만 개도 만들겠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 측 선대위의 윤호중 공동정책본부장이 이날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공약을 발표하면서도 '득표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사유로 세율인상의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을 것을 거론하면서 "세금을 구체적으로 말해 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국민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약 등을 거론하면서 "성장이라는 것은 돈을 어떻게 버느냐의 문제인데, 돈을 어떻게 벌지에 대한 핵심 방법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성장,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가는 성장 등 사륜구동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면서 "가계 소득이 높아져야 소비를 촉진시키고 내수가 살아나서 경제가 성장할 수 있고, 그게 일자리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인상 등의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느냐"면서 "유 후보의 '중부담 중복지' 공약도 복지를 늘리려면 복지와 관련된 공무원을 늘려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25일 TV토론에서 일자리 창출 재원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 유 후보에게 "(저희)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는 게 맞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문 후보는 "사과하겠다"며 유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당시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고압적이라는 비판이 일었었다.
문 후보는 다만 "(당시 발언은) 대선후보는 큰 방향에서 토론하고, 세부적 수치는 정책본부장끼리 토론하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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