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위기' 아르헨티나, 새 사령탑에 삼파올리 영입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탈락 위기를 맞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호르헤 삼파올리(57·아르헨티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5월 22일 새로운 감독을 발표하기로 했다"라며 "삼파올리 감독이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협상을 사실상 끝냈다. 다만 세비야와 계약 종료에 따른 150만 유로(약 18억5천만원)의 위약금 처리 방안만 남겨놨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대표팀이 6승4무4패에 그치면서 5위에 머무르자 지난 11일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남미예선에서 4위까지 월드컵 직행권이 주어지지만 아르헨티나는 5위에 머무르면서 월드컵 탈락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마저 지난달 24일 칠레와 월드컵 남미예선 13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4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터라 아르헨티나는 큰 곤경에 빠졌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위기 탈출의 '소방수'로 2015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의 우승을 이끌었던 삼파올리 감독을 선택했다.
삼파올리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정상을 오른 뒤 이듬해 6월부터 세비야의 지휘봉을 잡았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은 "삼파올리 감독과 계약의 세부 사항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차기 사령탑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축구협회 이사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삼파울리 감독을 선택했다. 계약서에 최종 서명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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