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피크타임때 에어컨 등 전기 사용량 자동 조절
삼성전자·한전, 세계 첫 '에너지 IoT 서비스'…7월부터 100가구 시범사업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한국전력공사가 스마트 가전을 활용해 전력 피크타임에 가정 내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너지 피크 관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에어컨·냉장고 등에 첨단 원격 제어 센서를 붙여 보급하면, 한전이 여름철 등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 스마트 가전을 통해 전력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27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와 한국전력[015760] 조환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IoT(사물인터넷)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추진되는 '에너지 피크 관리' 사업은 순간 최대 전력량을 기록하는 시간대에 자동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에너지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한전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과 T9000 냉장고에 전력 피크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LTE 기반의 Io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오는 7월부터 1년간 수도권에 있는 희망가구 100곳을 대상으로 에너지 피크 관리 사업을 시범 형태로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수 있도록 스마트가전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에너지 IoT 서비스'로 인한 에너지 절약 분을 인센티브 형태로 받게 된다. LTE 사용으로 발생하는 통신요금은 부담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는 "이번 시범사업이 상용화되면 국가 차원의 에너지 효율화 측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에너지 IoT 사업의 상용화는 물론 해외에서도 IoT 플랫폼 기반 에너지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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