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K2 전차 문제 의사결정자들 나 몰라라"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26일 "이번 정권 말기에 주요 방위산업에서 비리 조짐이 보이며 K2 전차가 다시 사회문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금속노조 경남지부 주최로 경남 창원시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경남지역 방산업체 노조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때문에 방위사업청에서 내사가 진행됐으며 국회 국방위에서도 방위사업청장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현장을 둘러보지도 않은 것으로 안다"며 "책임 있는 의사결정자들이 방산업체에 K2 문제를 떠맡기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7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K2(흑표) 전차의 국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생산 절차를 중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다수 정직한 노동자들이 땀 흘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우리 당도 잘 알고 있다"며 "마치 방위산업에 대해서만 단죄하는 듯한 정부정책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가 최선의 노력을 해도 제품이 실패하면 국가가 보살핀다는 '성실실패제도'를 도입했음에도 업계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이와 같은 제도적 허술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 야적장에 쌓인 K2 전차 차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조속한 사업 정상화로 방위산업 노동자들 고용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면 그 힘을 자산으로 해 앞으로 자주 방위산업 노동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이제는 문제를 제기하는 정당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책임있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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