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기다리는 두산 김명신…김태형 "가을야구 뛰기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다친 두산 베어스의 우완 신인 투수 김명신(24)은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 날짜가 잡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명신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생애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했다.
그러나 1-2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1, 2루에서 김명신은 넥센 김민성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응급조치 후 구급차에 실려 인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김명신은 좌측 광대 부근 세 군데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시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신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인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기대감을 키우던 2017년 대졸(경성대) 신인이다.
김명신은 26일 현재 올림픽병원에 입원해 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명신은 말은 할 수 있지만, 음식을 씹지 못해 수프 등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아직 수술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기가 빠지는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수술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받을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제 정말 놀랐다. 경기 중 상대 선수가 다쳐도 놀라는데, 우리 팀 선수가 다치니 더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명신의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병원의 정확한 진단이 나와야 한다"며 "수술 후 정확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얼굴이 나아서 뛸 수만 있으면 운동을 시작해서 복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가을야구는 충분히 할 것"이라는 기대도 저버리지 않았다.
김명신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두산은 홍상삼을 긴급히 마운드에 투입했지만, 결국 넥센에 9-13으로 패했다.
홍상삼은 1⅔이닝까지만 버티면서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김 감독은 "갑자기 경기에 나가서 제구가 잘 안 됐다고 생각하고자 한다"며 "누가 나가도 못 막는 그런 흐름이 있다. 어제 경기가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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