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를 뛰어넘은 코글란…토론토, 세인트루이스에 신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크리스 코글란(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포수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득점'을 했다.
코글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 2-2로 맞선 7회초 상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키를 넘는 '도약'을 하며 홈을 밟았다.
1사 1루에서 케빈 필라가 오른쪽 외야 펜스 상단을 때리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코글란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는 강한 홈 송구를 했다.
공은 홈플레이트에서 3루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몰리나는 공을 잡고자 이동했고, 코글란의 동선과 겹쳤다.
포수와 주자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몰리나가 공을 잡은 채로 충돌하면 코글란이 아웃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코글란은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고개를 숙인 몰리나를 그대로 뛰어넘었다.
몰리나가 태그를 하지 못해, 코글란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양 팀은 이후에도 팽팽하게 싸웠다.
세인트루이스는 2-4로 뒤진 7회말 호세 마르티네스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토론토가 9회초 호세 바티스타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자,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덱스터 파울러의 적시타로 5-5 다시 균형을 이뤘다.
연장 11회초, 토론토는 대타로 나선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스티브 피어스의 땅볼 타구를 잡은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알레드미스 디아스가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 사이 스트로먼이 홈을 밟았다.
마무리 오승환에게 휴식을 주고, 트레버 로즌솔도 활용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5-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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