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병사 월급 54만원으로 인상…청년 애국에 보상하겠다"
"정리해고 칼날 막겠다…해고 노동자 사회안전망 구축"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4일 "병사들의 임금을 최저임금의 40% 수준으로 인상해 적어도 54만원은 당장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전북대 구정문 앞 유세현장에서 "단계적으로 병사들 임금을 올려야 한다. 다음 정권에서는 군대 가면 적어도 최저임금 절반 정도는 받도록 약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의 1순위는 병사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애국페이를 강요하지 않고 대접해주는 것"이라면서 "청년들의 애국에 국가가 책임 있게 보상하는 길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88만원 세대는 옛날얘기가 됐다. 이제 77만원 세대가 됐다"며 "청년들은 이런 대한민국의 과감한 개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청년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 자격을 35세로 낮추고 국회의원 입후보 자격은 23세, 지방선거 입후보 자격은 18세로 낮추겠다"며 "청년들에게 18세가 되도 피선거권을 주지 않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뿐"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또 "상속증여세로 걷은 세금은 만 20세가 되는 청년들에게 균등하게 상속해주자는 '청년사회상속제'를 공약했다"며 "국가가 상속해준 돈이 청년들의 기회를 만드는 기초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찾은 심 후보는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해고 노동자의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상정이 꿈꾸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노동자가 (농성을 위해) 송전탑과 굴뚝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나라"라며 "해고가 죽음이 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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