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파견 러 군인 전사자, 공식통계보다 훨씬 많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에 파견돼 반군과 싸우는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군인 사망자가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 온라인 뉴스통신 뉴스루는 20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최근 해병대 고위장교를 포함해 러시아 군인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지난 18일 전사자들이 포격을 받아 2명의 러시아 군인과 2명의 시리아 군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세르게이 보르도프라는 이름의 시리아 파견 군사고문이 현지 반군의 병영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 부대를 훈련해온 보르도프는 시리아 군인들을 이끌고 테러리스트들의 주거지역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치명적 상처를 입고숨졌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또 1명의 러시아 군인 사망자가 있다는 보도는 거짓 정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사태에 군사 개입한 지난 2015년 9월부터 지금까지 약 30명의 러시아 군인이 현지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자체 자료를 근거로 사망자 수가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지난 1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시리아내 러시아 군인 사망자 수만 해도 러시아 국방부 공식 통계(5명)보다 4배는 많다고 전했다.
통신은 러시아가 정규군 외에도 전투 경험이 있는 민간인 퇴역 군인들을 모집해 계약을 맺고 전투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법은 전사자 수를 국가기밀로 분류해 공개를 금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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