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위기' 베네수엘라, GM 공장 몰수…GM "불법 압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공장을 압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가 있는 GM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날 발렌시아에 있는 공장을 갑자기 몰수했다며 불법 사법적 자산 압류인 만큼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성차를 포함한 다른 자산은 공장에서 옮겨졌다며 이번 몰수는 회사는 물론 2천678명의 근로자와 79개의 딜러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35년간 베네수엘라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베네수엘라 자동차 산업은 외환 통제에 따른 원자재 부족과 부진한 생산 탓에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몰수는 베네수엘라에서 이달 들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취해졌다.
중도 우파 야권과 지지자들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른바 '모든 시위의 어머니'로 명명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으로 대학생과 군인 등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체포되자 야권은 이날도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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