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정신'…육군3사관학교 교관 교통사고 현장서 인명 구해
(영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 교관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했다.
20일 육군3사관학교 등에 따르면 3사관학교 교관 5명은 지난 17일 오전 9시 20분께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 인근에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타고 춘천 방향으로 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2차로와 갓길 사이에 뒤집힌 카니발 승용차를 목격했다.
사고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탑승자 가운데 1∼2명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현장은 통제되기 전이었다.
교관들은 바로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가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하며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신정원(42)·김민성(36) 소령은 차 안에 있던 9명 가운데 움직일 수 있는 6명을 군 차량으로 옮겼다. 구혜경(45) 심리학 교관은 부상자를 안정시켰다.
나창근(38) 소령과 전상준(35) 대위는 허리와 목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3명을 지혈하는 등 응급처치하다가 119구급대에 넘겼다.
이후 9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다.
신정원 소령은 "사고 차량 탑승자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며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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