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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회장 "이례적 판매실적 한국에 '당연히' 재투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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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회장 "이례적 판매실적 한국에 '당연히' 재투자 고려"

상하이모터쇼에 양산차엔 첫 적용된 半자율주행 신차 소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다임러AG 이사회 의장이자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그룹 총괄인 디터 제체 회장은 "한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한국에 대한 재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모터쇼에 참석 중인 제체 회장은 18일 한국 기자단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그 결과에 감사하고 한국에서 벤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벤츠는 올해 1분기 한국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나 늘어난 1만9119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프리미엄급을 포함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벤츠의 전세계 8위 판매 시장으로 S클래스와 E클래스, 마이바흐 등 최고급 차량의 판매는 한국이 3위에 올라 있다.제체 회장은 "한국처럼 벤츠가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나라는 많지 않다. 수년전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낸 적이 있긴 하지만 분명 흔치는 않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좋은 성과가 시장에 대한 투자의 결과인 만큼 당장 발표할 수는 없겠지만 당연히 한국에 대한 재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기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서 성과를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그는 또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한국 업체와의 협력 문제에 대해 "한국의 많은 부품 업체들이 좋은 기술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들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이 커넥티비티와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공급업체와 협업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제체 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벤츠의 성장세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서 벤츠 성장률은 4년 전엔 경쟁사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으나 상품 경쟁력, 딜러 네트워크 등을 강화하면서 작년 판매량이 26%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 1분기엔 37% 증가율을 기록, 중국 시장내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제체 회장은 이어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발표한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의 신형 모델에 양산차로선 처음으로 반(半) 자율주행 기능이 도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신형 S클래스는 고속도로에서 풀 페이싱(Full pacing) 주행이 가능해졌고, 지도 데이터를 조합해 커브나 로터리, 언덕과 내리막 등 전방의 지형을 읽음으로써 감속 및 가속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경쟁사보다 전기차 사업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미 2007년에 스마트 전기차를 선보인 적이 있다"고 반박하며 시장이 무르익는 '적기'를 노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제체 회장은 "경쟁사들이 시장을 개척하고 넓힌데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많은 경우 투자 대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중요한 것은 앞서거나 뒤서거나 문제가 아닌 고객이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인지, 내연기관을 대체할 좋은 시기인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벤츠는 최근 기존 전기차 개발계획을 3년 앞당겨 2022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기로 한 바 있다. 제체 회장은 "시장의 성공으로 이를 증명해보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는 "당분간 내연기관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15∼25% 정도가 전기 배터리 엔진을, 75∼85%는 내연 엔진 차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따라서 벤츠는 내연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혁신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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