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나이 기반한 헬스케어 보험상품 개발해야"
보험개발원, '헬스케어서비스와 건강나이 도입'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에 보험계약자의 참여를 유도하려면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석영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헬스케어서비스와 건강나이 도입'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서비스는 보험계약자의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계약자의 질병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건강상태의 변화를 보험료 산출에 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일부 보험회사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그 기간을 축소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서비스 보험상품을 개발하면 보험계약자들이 자발적으로 헬스케어서비스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강나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에서 보험료는 계약자의 보험 나이가 아닌 실제 건강리스크를 반영하는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건강나이를 측정해 이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구조에서 보험계약자의 건강나이가 젊어지면 보험료가 낮아진다.
건강상태가 개선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계약자들이 헬스케어서비스를 활용할 동인이 생긴다.
보고서는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한 보험료 산출방식이 갱신형 상품이나 간편심사 상품에서 발생하는 포트폴리오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트폴리오 리스크는 평균 보험료가 고위험집단에게는 저렴하고 저위험집단에게는 비싼 편이기 때문에 고위험집단이 상대적으로 많이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뜻한다.
간편심사보험 같은 상품은 연령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건강리스크를 가진 사람에게 같은 보험료를 적용해 이런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건강나이에 따라 보험료를 산출하면 건강리스크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적용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리크스를 줄일 수 있다.
김석영 연구위원은 "헬스케어서비스가 건강나이에 기반한 보험상품에 도입되면 정부, 보험회사, 보험대상자에게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며 "다만, 건강나이에 대한 표준적인 정의와 건강나이 측정의 정확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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