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긴장고조는 무책임한 행위…불위에 기름붓지 말라"
"유관 각국 냉정·자제 유지하며 긴장국면 완화해 가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이 한반도로 향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서로 자극해 불 위에 기름을 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관 각국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며 긴장 국면을 완화해가야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자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한국에 분명하게 전달했다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면서,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다웨이 대표가 한국 정부는 물론 대통령 선거후보 측을 두루 만나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 추진 등 중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유지, 평화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을 견지한다는 원칙과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지엽적인 것과 근본적인 것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각국 우려를 균형적으로 고려해 종합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이미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을 제안했다면서 "이 제안이 한반도 긴장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지 북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는 발언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이 뭐냐는 질문에 "틸러슨 장관과 중국의 주장이 같다"며 "중국은 각국이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군사옵션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중국의 대북제재 마지노선을 묻자 "중국은 국제관계에서 엄격히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비롯한 국제관계 준칙을 존중한다"고 말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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