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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도권 대회 여는 여자골프…고진영·이정은·장하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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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도권 대회 여는 여자골프…고진영·이정은·장하나 격돌

13일부터 나흘 동안 용인 88 CC에서 삼천리 투게더 오픈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해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도권 대회가 막을 올린다.

국내 개막전을 제주에서 치른 KLPGA투어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 나라·사랑 코스(파72)에서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연다.

올해 첫 수도권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다.

KLPGA투어 흥행을 이끈 전인지(23)에 이어 박성현(24)도 미국으로 건너간 뒤 KLPGA투어의 인기가 어느 정도 유지될지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대회 초대 우승자는 전인지, 작년 우승자는 박성현이었다. 둘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전인지, 박성현의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고진영(22)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3차례 우승에 상금랭킹 2위, 그리고 대상을 차지한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느라 국내 대회 출격을 미뤘다.

중국에서 열린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올라 겨울 전지훈련의 효과를 점검한 고진영은 그러나 LPGA투어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이 봤다.

하지만 베트남 전지훈련과 중국, 미국 원정으로 이어진 오랜 해외 생활에 따른 피로를 씻어내고 이번 대회를 준비할 여유를 얻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작년 신인왕 이정은(21)은 2주 연속 정상을 노린다.

새해 들어 2개 대회 연속 3위에 오른 2년차 이소영(20)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이승현(26)과 김민선(22), 배선우(23) 등도 수도권 첫 대회에서 반격을 준비한다.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25)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장하나는 LPGA 투어 진출 이후에도 짬짬이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7위로 마쳤다.

지난해 88 골프장 나라·사랑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홍진주(34)와 허윤경(27)도 주목받는다.

3라운드 54홀이던 대회가 올해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지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대회 후원사 삼천리는 4라운드 대회로 바꾸면서 총상금도 작년보다 1억 원 많은 9억 원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역시 1억8천만 원으로 증액했다.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올해 국내 1인자 경쟁에서 한발 앞선 김해림(28)은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느라 이 대회는 건너뛴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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