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대한민국이 부글부글 끓도록 응원할 것"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 타이거즈'…올림픽 붐업 앞장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평창올림픽에 젊은 세대의 많은 참여를 끌어내 대한민국이 부글부글 끓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지난 2∼8일 강릉하키센터 한편은 매일 같이 흰색 코트를 입은 사람들로 채워졌다.
개그맨과 슈퍼모델, 아나운서, 치어리더 등으로 구성한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 타이거즈'(White Tigers)다.
유명 개그맨인 컬투 정찬우 씨가 단장을 맡아 현재 300여 명이 활동 중인 평창올림픽 공식 서포터즈다.
지난해 11월 발대식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화이트 타이거즈란 명칭은 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백호 수호랑을 상징한다.
단체결성을 주도한 이는 이종선(48) 화이트 타이거즈 대표다.
스포츠용품 유통업을 하는 이 대표는 "사람들이 나라 경제가 좋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제가 좋지 않으면 국민이 우울할 것 아니냐. 그래서 사업하며 알게 된 유명인들 뜻을 모아 재능기부를 통해 평창올림픽 응원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화이트 타이거즈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 기간 매일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주도하고 관중들과 호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대회 기간 평창과 강릉에 머물며 숙박과 식사 등 모든 비용을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매일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는 다들 반갑게 맞아주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큰 힘도 얻었고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타이거즈의 올림픽 붐업 활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연예인 200여 명이 참여한 평창올림픽 응원 동영상 제작을 마무리해 4∼5월 SNS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응원 동영상은 조직위와도 공유한다.
또 인디밴드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한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참가자들과 함께 대회 개막 G-100일 정도께 강원도에서 콘서트 등 5가지 정도의 대규모 행사를 자체 비용으로 개최하는 등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찬우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컬투쇼'도 올림픽 개최지역에서 진행해 힘을 보탠다.
이 대표는 "평창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이자 대한민국의 축제다. 이런 국가적인 축제 붐업을 위해서는 젊은층이 직접 참여하고 응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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