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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어벤저스' 제너레이션 액스, 기타의 모든 것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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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어벤저스' 제너레이션 액스, 기타의 모든 것 보여줬다

스티브 바이 등 세계적 기타리스트 한무대에…첫 내한공연

3시간 반 동안 30여곡 연주…2천여 메탈 팬 운집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세계 최고의 기타 테크니션 스티브 바이, 헤비메탈 기타의 아이콘 잭 와일드, 속주의 신 윙베 말름스텐, 밴드 익스트림의 상징 누노 베텐코트, 8현 기타의 천재 토신 아바시….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5명의 기타리스트가 한 무대에 올랐다.

이들 5명의 기타리스트는 '메탈의 신'과 접신한 듯 신들린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이들의 손끝에서 기타와 연주자가 하나 된 듯 물아일체의 지평이 열렸다. 한 마디로 '기타의 모든 것'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스티브 바이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인 제너레이션 액스(Generation Axe)는 9일 저녁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기타 어벤저스'라고도 불리는 제너레이션 액스는 지난해 4월 결성 후 한 달여 만에 총 26차례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색적이고 독특한 공연 구성으로 찬사를 받았다.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제너레이션 액스는 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제너레이션 액스는 '겟 더 펑크 아웃'(Get the Funk Out), '스펠바운드'(Spellbound), '블랙 스타'(Black Star), '레이싱 더 월드'(Racing The World), 'N.I.B' 등 헤비메탈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 30곡을 3시간 30여 분 동안 선보였다.

2천여 팬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제너레이션 액스는 밴드 보스턴의 명곡 '포플레이'(Foreplay)를 협연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콜래버레이션(협업) 공연에 이어 제너레이션 액스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는 아바시였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에니멀스 애즈 리더스'의 멤버이자 '8현 기타의 천재'로 불리는 아바시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연주로 '템팅 타임'(Tempting Time), '에어 크리설리스'(Air Chrysalis) 등을 선보이며 공연을 이끌어갔다.

이어 무대에 오른 베텐코트는 '겟 더 펑크 아웃'과 익스트림 히트곡 메들리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현란한 속주, 정교한 테크닉과 함께 리드미컬한 연주를 선보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헤비메탈 특유의 파괴력 있는 사운드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는 와일드였다.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천둥의 신' 토르를 연상케 하는 치렁치렁한 금발로 무대에 오른 그는 블랙 사바스의 명곡 'N.I.B' 등을 연주하며 헤비메탈의 정수를 들려줬다. 공연 도중 그는 기타를 머리 뒤로 들어 올린 채로 아크로바틱한 연주를 선보였으며 시종일관 무대와 객석 사이를 오가며 열정적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와일드가 굵고 묵직한 힘에 바탕을 둔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스티브 바이는 정교한 기교를 앞세운 연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실험적이고 변칙적인 연주가 장기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힘찬 말발굽 소리를 연상시키는 '배드 호시'(Bad Horsie),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텐더 서렌더'(Tender Surrender) 등을 들려주며 현란한 핑거링과 다채로운 톤 메이킹 등 '기타의 모든 것'을 펼쳐 보였다.

마지막 솔로 무대는 '속주의 신' 말름스텐이 장식했다. 스웨덴 출신의 말름스텐은 일렉 기타에 클래식 작곡법과 연주를 도입한 '바로크 메탈'의 선구자로 불린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스펠바운드'와 '파 비욘드 더 선'(Far Beyond the Sun) 등을 선보이며 예술에 경지에 이른 기타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했다. 매끄럽게 기타 지판 위를 달리는 손가락을 보노라면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기타리스트들이 함께 선보인 무대도 굉장한 볼거리였다. 바이와 와일드, 베텐코트, 아바시는 공연 말미 동시에 무대에 올라 에드가 윈터 그룹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을 연주했다.

이어 말름스텐까지 5명이 함께 딥 퍼플의 '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를 연주할 때 공연은 정점에 달했다. 5명의 기타리스트는 각자 개성 넘치는 솔로 연주와 환상의 호흡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을 마친 뒤 제너레이션 액스는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허리를 숙여 작별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전율과 흥분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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