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고기' 파문 관련 2개 업체 제품서 박테리아 검출
해당 업체 시장에서 퇴출당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벌어진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과 관련, 일부 업체에서 생산된 육류제품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브라질 농업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농업부는 지난달 20일 부패고기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업체 21곳에 대해 수출허가를 취소했다.
농업부는 21개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302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샘플 8개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농업부는 2개 업체에 대해 영업 정지를 명령하고 시장에서 퇴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연방경찰은 이 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은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패고기' 파문에도 브라질의 3월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 자료를 기준으로 3월 무역수지는 71억4천500만 달러, 올해 1분기 무역수지는 144억2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 무역흑자는 1989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3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3월의 44억3천100만 달러였다.
정부는 '부패고기' 파문으로 육류 수출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았으나 전체 수출이 비교적 많이 늘어나면서 무역흑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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