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사자 자격증 따기·팥죽 할멈과 팥빙수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사자 자격증 따기 = "사자 자격증을 따려면 7단계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해. 하지만 우선 준비 운동부터 시작하자!"
사납게 보이기, 으르렁거리기, 먹이 고르기, 어슬렁거리기, 빨리 달리기…하지만 사자 옷을 입은 꼬마의 몸놀림은 사납기는커녕 엉성하기만 하다. 먹이를 고르라는 선생님 말씀에 대뜸 스파게티를 찾는다. 열등생이지만 순수한 꼬마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에서 자격증을 따는 데 성공한다.
사자가 동물의 왕인 이유는 용맹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엉뚱한 꿈과 자격증 학원이라는 현실적 해법 사이를 오가며 교육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
보물창고. 존 에이지 글·그림. 마술연필 옮김. 32쪽. 1만2천800원. 4∼7세.
▲ 팥죽 할멈과 팥빙수 = 팥죽 가게 할머니는 장사가 변변치 않아 건물 주인 호랑이에게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맛있는 음식 많은데 요즘 누가 팥죽을 사 먹을까.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할머니를 고양이와 개가 돕는다. 전래동화 '팥죽 할멈과 호랑이'의 21세기 버전.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 돕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숨쉬는책공장. 곽영미 글·그림. 40쪽. 1만2천원. 6∼9세.
▲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 "노랗고/ 새로운 것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빨간 고무장화는/ 안쪽까지 진흙투성이/ (안에는 어쩌면 개구리도 한 마리)/ 전부 질척거리고/ 모두 흠뻑 젖었지만/ 울새는/ 가끔 나오는 햇빛이면/ 충분하단다" ('4월23일')
아이들은 라일락 향기를 맡고 강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단풍잎과 함께 논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를 동시와 따뜻한 그림으로 보여준다.
찰리북. 줄리 폴리아노 글. 줄리 모스태드 그림. 최현빈 옮김. 56쪽. 1만3천원. 초등 1∼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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