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규모 펀드 마련해 대학창업기업 집중 투자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민·관이 함께 대학 또는 대학생이 창업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교육부는 6일 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창업펀드 조성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대학창업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3:1 비율로 출연해 대학창업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우선 정부가 120억원, 대학과 동문 등이 40억원을 출연해 16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대학 기술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기술지주형'과, 기술지주가 없는 대학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으로 구분되는데 총 투자액의 75% 이상을 학생 창업기업과 교직원 창업기업 등 대학창업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지주형은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직접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에 창업교육부터 투자까지 창업 주기에 맞는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 모태펀드 관리 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다음 달까지 각 대학과 전문엔젤의 신청을 받은 뒤 운용능력 등을 평가해 펀드를 선정한다.
선정된 펀드는 최대 10년 간(투자 5년·회수 5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훌륭한 아이템이 있어도 자금이 모자라 창업하기 어렵다는 청년층의 목소리와, 우수한 대학창업기업이 있어도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곤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대학창업펀드는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라며 "대학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른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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