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린산 대장염에 효능"…상지대 한의대 국제학술지 게재
로즈마린산 투약군, 대장염 유발군 비해 DAI 34% 회복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자소엽과 로즈마리에 함유된 로즈마린산이 대장염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국내 한의대 석사과정 학생의 논문이 유명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5일 상지대학교에 따르면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석사과정 진보람(여·26) 학생이 자소엽과 로즈마리에 다량 함유된 로즈마린산의 대장염에 대한 효능을 밝힌 연구 내용이 국제 저명 SCI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지는 세계적인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지의 자매지로 저명 학술지다.
진보람 학생의 연구 내용은 대장염 동물 모델에서 로즈마린산의 상세 작용기전과 효능을 밝힌 논문이다.
8일간 진행된 실험 기간 로즈마린산 60mg/kg 투약군에서 대장염을 유발한 군에 비해 DAI(Disease Activity Index:질병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국제적으로 대장염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 점수가 34.13%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즈마린산 투약으로 대장염 유발로 인해 줄어든 장 길이도 28.36% 회복됐다.
이외에도 대장의 염증으로 인해 늘어난 근육 두께가 회복됐으며, MPO(골수세포형과산화효소)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논문은 밝혔다.
'차조기'로도 불리는 자소엽은 깻잎과 닮은 보라색 약초로, 동의보감 등에는 차로 마시면 막힌 기를 풀어주고 몸 따뜻하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상지대 한의대 약리학교실 안효진 교수는 "로즈마린산에 대한 대장암 모델에서의 연구도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기술이전을 위해 제약회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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