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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3대 팔릴 때 의류건조기도 1대씩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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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3대 팔릴 때 의류건조기도 1대씩 나가"

의류건조기 '열풍'…작년 판매대수 10만→올해 예상 60만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의류건조기 '열풍'이 심상치 않다.

젖은 빨래를 쉽고 빠르게 말려주는 가전제품인 의류건조기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더니 올해 초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규모는 올해 50만∼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세탁기 시장 규모가 연간 150만대임을 고려하면 세탁기 3대가 팔릴 때 건조기도 1대씩 팔리는 셈이다.

이는 작년 10만대에 비하면 5∼6배에 이르는 시장 규모다.

연초 작년의 2배인 20만대 수준을 점쳤던 업계는 2월 초 예상치를 30만∼4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치솟은 것을 확인하고 두달 만에 수치를 거듭 올려잡았다.

앞서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는 세탁기 분야 매출 중 건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5%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 20%까지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3월 건조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1천100% 증가) 늘었다고 했다.






건조기 가격은 가스식이 80만∼90만원대, 전기식은 100만원대 초반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건조기가 일상화한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볕 좋은 날 빨랫줄에 널어 말려야 속이 풀린다는 통념이 강했다. 기존의 가스식 제품은 비싼 전기요금과 불편한 설치방식 등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미세먼지 심화, 주거방식 변화로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최근 주상복합·발코니 확장 등으로 밖에서 옷을 말리기 어려워졌고 미세먼지 걱정까지 더해져 위생적으로 쓸 수 있는 건조기에 관심이 많아졌다. 빨래를 일일이 털고 널어 말리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가전'에서 출발, 단숨에 '혼수가전'을 넘어 '필수가전'으로 직행하는 모양새"라며 "초창기 김치냉장고 이후 국내 생활가전 분야에서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제품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건조기 시장이 가파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전기료가 저렴한 전기식 건조기가 설치 장소에 대한 고민까지 덜어준 게 폭발적인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 시장의 최대 수혜자는 LG전자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판매된 의류건조기의 75.6%가 전기식 건조기였다. 또 전체 판매량 중 LG전자[066570] 제품의 비중이 94%를 넘었다.

LG전자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전기요금과 옷감 손상에 대한 우려를 없앤 전기식 건조기를 작년에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건조기를 지난달 국내 시장에도 도입했다. 삼성전자의 입장은 국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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