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7시즌 홈 개막전서 '마르테 추모' 드론 시구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가 2017시즌 첫 홈 경기를 옛 동료 고(故) 앤디 마르테를 추모하면서 시작했다.
kt는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벌인 2017시즌 홈 개막전에서 특별한 시구를 선보였다.
kt는 앞서 '홈 개막전에서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첨단 시구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시구 내용과 방법은 비밀에 부쳤다.
kt는 이날 시구 주인공을 공개했다.
2015-2016시즌 kt에서 뛴 이 구단의 1호 외국인 타자 마르테였다. 그러나 마르테는 지난 1월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시구는 전광판을 통해 마르테를 추모하는 영상에서 출발했다. 마르테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었다.
영상은 마르테의 시원한 타격 장면을 마지막으로 했다.
마르테가 친 공은 전광판을 뚫고 나왔다.
붉은빛을 내는 드론이 타구 궤적을 따라 케이티위즈파크 운동장 안으로 날아들었다.
드론이 홈 플레이트에 도달하고 kt 마스코트들이 스윙하자 경기장을 둘러싼 폭죽이 터지며 kt의 2017시즌 첫 홈 경기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케이티위즈파크의 증축 개장 기념식을 겸해서 열렸다.
kt는 비시즌 기간에 양측 날개 부분에 900석씩 총 1천800석을 추가 구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2만2천석(KBO와 합의로 2만5천 석에서 축소) 규모 구장을 구축하겠다는 창단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팬들에게 좀 더 좋은 시설과 조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감독으로서 멋진 야구, 좋은 야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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