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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깜짝 홈런 kt 박기혁 "투수보다 내가 더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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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깜짝 홈런 kt 박기혁 "투수보다 내가 더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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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 깜짝 홈런 kt 박기혁 "투수보다 내가 더 놀랐다"

    프로 18년 차에 통산 20홈런 '고지'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기혁(36)은 장타보다는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 선수다.

    200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15시즌을 뛰며 통산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롯데에서 한 시즌 홈런 6개를 치긴 했지만,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1군에서 아예 홈런이 없었다.

    그랬던 박기혁이 kt의 2017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박기혁은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기혁은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시속 136㎞ 3구 높은 체인지업을 때려 왼쪽 담을 넘겼다.


    경기 후 박기혁 스스로 "공이 넘어가는 걸 보고 투수보다 내가 더 놀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kt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고, 팀은 3-2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김진욱 감독 역시 "2회 박기혁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kt 쪽으로) 가져왔다"며 승부처임을 강조했다.

    박기혁의 활약은 홈런 이후에도 계속됐는데, 3회초에는 1사 후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팀의 3득점 가운데 2득점은 박기혁이 홈을 밟으면서 올라갔다.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활약을 펼친 박기혁은 자신을 낮췄다.

    그는 "켈리 공이 너무 좋았는데 운 좋게 실투를 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박기혁의 홈런에 놀란 건 본인뿐이 아니었다.

    구장 3루 측 스탠드를 채운 kt 원정 팬들도 좀처럼 보기 힘든 박기혁의 홈런에 열광했다.

    박기혁은 "멀리까지 온 팬들께 좋은 결과 보여드려 기쁘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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