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육상 중장거리 스타 2명, 약물 탓에 올림픽 메달 박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터키 여자 육상 중장거리 스타 엘번 아베이리게세(35)와 감제 블루트(25)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30일(한국시간) "아베이리게세와 블루트의 과거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을 검출했다. 기록을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아베이리게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5,000m와 10,000m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땄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도 10,000m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07년 혈액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되면서 2007년 8월∼2009년 8월 사이에 세운 기록이 모두 삭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IAAF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아베이리게세는 올림픽 메달 2개를 모두 잃었다.
불루트는 금지약물 복용에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을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IAAF는 2011년부터 세운 블루트의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2020년 5월까지 선수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1,500m에서 땄던 은메달도 반납해야 한다.
터키에서 동시에 도핑 연루 선수가 나오면서 IAAF는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발 도핑 스캔들로 휘청였던 IAAF는 "약물 문제에 관용은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고 약물 퇴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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